[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해야 할 84여 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자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랜드파크 브랜드인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등을 넘어서 이랜드 그룹 전체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고용노동부가 이랜드파크 브랜드의 전국 매장 360곳을 근로 감독한 결과가 발표되자 SNS 상에는 이랜드그룹의 행태를 고발하는 게시물과 댓글들이 속속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낮은 임금을 받으며 성실하게 근무한 아르바이트생 약 4만 4천명에게 정당히 돌아가야 할 임금이 편법을 이용해 미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모임 때 이랜드 시리즈는 가지말자", "자연별곡도 가면 안된다", "나쁜놈들 배불려주긴 싫다"며 이랜드그룹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이랜드 불매운동'에 해시태그를 붙여 불매운동을 알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수십개의 브랜드를 정리해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이랜드그룹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늦은 사과문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이랜드그룹은 인사이트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랜드그룹 홍보실은 "불매운동에 떠밀려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문구 하나에도 신중을 기울이다 보니 늦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