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법정 가득 메운 카메라가 빠지자 최순실은 본색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이던 최순실이 카메라가 빠지자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 417호 대법정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의 재판이 열렸다.


여성 청원경찰에 의지해 법정으로 들어온 최순실은 변호인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최순실은 연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취재진과 방청객에게 최대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재판을 위해 카메라가 빠지자 최순실은 본색을 드러냈다.


최순실은 고개를 들고 재판 내내 정면을 응시했다. "혐의를 전부 인정할 수 없는 것이 맞냐"고 묻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새벽까지 많은 취조를 받았다. 이제 (재판에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거 같다"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던 귀국 직후 검찰 출두 당시의 모습과 전혀 다른 태도였다.


최순실의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도 "검찰의 공소사실 중 8가지가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건데,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