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새누리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에서 일부 증인과 사전에 입을 맞춰 증언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중앙일보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과장이 청문회 전 입을 맞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노 부장은 중앙일보에 정 이사장이 지난 4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노 부장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만난 새누리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정조사 특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일요일에 만나서 재단 운영 문제를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이 의원일 것으로 유추했다.
노 부장은 본격적인 '입 맞추기 정황'이 지난 8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 부장은 박 과장이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한테 전화를 받았다. 이후 나를 불러 이 의원의 제안이라며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 있던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해서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14일 열린 3차 청문회에서 청문회 간사직을 사퇴했다.
이 때문인지 4차 청문회에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박 과장에게 질문한 청문 위원은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었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전해 들었던 내용이 상당 부분 청문회에서 재연됐다"며 "이만희 의원의 역할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이완영 의원은 "요새 그런 짓거리 하는 국회의원이 누가 있냐"며 "억울한 것보다는 황당하다"고 강하게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