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일본인 간수도 감동시킨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

인사이트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에 일본인 간수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간수 치바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909년 중국 형무소에서 일하던 일본인 간수 치바는 어느 날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이라는 조선인에 의해 이토 히로부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형무소로 잡혀 온 안중근을 만나게 된 그는 독방에 갇힌 안중근을 찾아가 총을 겨눈다.


자신을 죽이려는 치바를 향해 안중근은 "각자 조국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날 죽여라"고 덤덤한 어조로 말한다.


목숨을 건 거사를 이루고 감옥에 갇혀서도 굽히지 않는 안중근의 절개에 일본인 치바도 총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치바는 그 사건 이후 안중근을 존경하게 됐고, 그의 책도 찾아서 읽으며 안중근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인사이트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하지만 결국 안중근의 사형집행 날은 밝았고, 치바는 사형 직전 안중근을 찾아 고개를 숙이며 "미안합니다. 당신들에게 우리 일본인이 침략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안중근은 마지막 선물이라며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유묵을 써준다. 


인사이트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안중근 의사가 죽은 뒤 간수 일을 그만 두고 일본으로 돌아간 치바는 매일 아침 안중근을 애도하고 그 유묵을 집의 가보로 삼았다.


한편, 치바의 후손들은 지난 1980년 안중근의 유묵을 한국에 돌려줘 큰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