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은 촛불 집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19일 채널 A의 보도에 따르면, 최 씨의 측근이 "최 씨가 촛불 집회 보도를 보고 공포스럽다고 말하며 일이 이 정도로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최 씨는 변호인 접견 말고는 면회와 TV 시청은 금지지만, 신문과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촛불집회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촛불 집회는 8차 집회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약 8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 씨는 매주 100만 명 안팎의 인파가 촛불집회에 모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이 이 정도로 커질 줄 몰랐다"며 "내가 죽일 사람"이라고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려움을 직접 드러낸 최 씨는 검찰 조사 단계에서 검사나 변호인이 혐의에 대해 설명하면 "저는 무기징역인가요?"라고 여러 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씨는 앞서 사임계를 낸 변호사들을 대신해 변호사 2명을 새로 선임한 뒤 3명의 변호인단과 함께 재판을 준비해 왔다.
첫 재판을 앞두고 자신의 혐의와 형량을 꼼꼼히 점검하며 다양한 방어논리를 찾으며 고심했다는 소식이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