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LG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화학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자사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긍정적인 검토 단계"라며 "배터리 공급처 확대를 위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 받는 것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갤럭시노트7의 연이은 배터리 폭발 사고로 1,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담감이 가중된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SDI와 중국ATL 외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처를 물색했다.
이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 업체로 LG화학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기업 간 '자존심'보다는 '사업성'을 더 중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화학이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 배터리와 관련해 공급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90%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존심 때문에 LG 부품 사용을 꺼렸지만 앞으로는 사업에 필요하면 어떤 회사의 제품이든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마트폰용 배터리의 최종 검증단계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되기에 'LG 배터리를 쓴 삼성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