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4연속 대회 2관왕에 오른 최민정(서현고), 심석희(한체대)의 쌍끌이 활약으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18일 500m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계주에서도 우승해 4연속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500m 결승에서 42초 461의 기록으로 중국 판커신, 폴란드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월드컵 2차 대회와 3차 대회 500m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 취약 종목인 단거리 500m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본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500m에 욕심이 많이 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판커신(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4위), 제이미 맥도날드(8위),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10위)와 결승전을 치렀다.
3번 레인으로 출발한 최민정은 3위로 출발했다. 그는 곧바로 2위를 달리던 판커신을 제친 뒤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갔다.
그는 이후 2위 판커신과 큰 격차를 보이며 가볍게 우승했다.
그는 전날 열린 여자 1,0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스케이터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최민정, 심석희(한체대), 노도희(한체대), 김지유(화정고)가 나선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4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열린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여자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까지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대표팀은 3위를 달리다 9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힘을 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최민정(서현고)이 독주하며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4연속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도 추가했다.
남자 500m에 출전한 한승수(국군체육부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첫 코너를 돌다 뒤에서 추격하던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와 충돌해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최하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안현수가 실격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대표팀은 계주에서 실격 처리돼 메달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은 전날 심석희, 이정수(고양시청)가 1,500m에서 우승했고, 최민정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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