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경기 후 숨진 고교생 복싱선수, 뒤늦게 "소속 맞다" 인정한 화성시

인사이트SBS '8 NEWS'


경기도 화성시가 경기 후 숨진 고교생 복싱선수가 '시 소속'이라고 뒤늦게 인정한 뒤 유족에게 사과했다.


시는 그동안 '이 선수가 화성시 소속 선수가 아니며,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고 주장, 유족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 왔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9월 전국복싱대회에 출전한 후 쓰러져 한 달여 만에 숨진 김정희(16·수원 영생고 1) 군의 소속 논란과 관련해 화성시 소속 선수임을 확인하고 18일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군은 화성시 체육회에 선수등록을 한 뒤 '화성시체육회'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시는 체육 특기생이 아닌 김 군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출전한 것조차 몰랐다'며 대회 출전 자체부터 개인 잘못으로 떠넘기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유가족의 반발을 샀다.


인사이트SBS '8 NEWS'


시는 유가족의 명예 회복 요청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진상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김 군의 선수등록은 코치가 직접 대회를 주관한 대한복싱협회에 전산 등록을 하고 화성시 복싱협회를 거쳐 대한복싱협회에 제출, 승인한 것을 확인했다.


김 군이 대회 출전 당시 입은 유니폼 역시 화성시 복싱협회 전무이사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 시장은 "늦게나마 진상을 밝히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화성시 복싱협회는 시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인 만큼 시 체육회장으로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군은 지난 9월 7일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경기 후 휴식하던 중 쓰러져 병원에서 한 달여 동안 치료받다가 10월 9일 숨졌다.


화성시 체육회와 복싱협회는 김 군이 소속 기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했다가 숨졌는데도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다'라며 빈소조차 찾지 않아 유가족의 반발을 사고 소속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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