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 전용기 추락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수비수 알란 루셀의 첫 눈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고 생존자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뷰에 나선 알란 루셀(Alan Ruschel)이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알란 루셀은 71명이 사망하고 단 6명만 생존한 이번 브라질 비행기 추락 참사의 생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사고 이후 척추 손상과 복합 골절로 걷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회복 중이다.
지난달 28일 사고 이후 20여 일 만에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알란 루셀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추락 직전까지 비행기의 뒤쪽에 앉아 있었다"며 "샤펜코엔시 클럽 매니저 카두 가우초(Cadu Gaucho)가 나에게 기자들이 있는 항공기 앞 편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해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셀은 "나는 별로 자리를 옮기고 싶지 않았지만 친한 골키퍼 잭슨 폴먼((Jackson Follmann)이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해서 함께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알란 루셀은 "그래서 내가 살아남은 이유는 오직 신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다. 신이 나의 두 번째 인생을 준 것"이라고 덧붙이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생각하며 오열했다.
또한 그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면서도 "이번 참사는 연료가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비행기를 운항한 조종사의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또 다른 생존자이자 루셀의 '절친' 골키퍼 잭슨 폴먼은 심각한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왼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