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알려지고 '대선 출마설'이 유력해지면서, 인간 '반기문'으로서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각 썰전과 교통방송에서 "반 총장이 모교 방문은 하면서 노 전 대통령 조문을 2년 동안 안했다"며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자신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어준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시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반기문은 노 전 대통령의 노력을 힘입어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다.
참여정부는 선거전략팀을 꾸려 선거운동을 지원했고, 주요 정부 인사들이 직접 유엔 회원국들을 방문해 반기문 지지를 호소했다.
게다가 장관직을 유지하며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줘 반기문이 국제회의에 공식 참석해 각국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반기문은 뉴욕 빈소에서 약식 조문을 했을 뿐, 직접 빈소를 찾진 않았다.
반 총장이 정식으로 김해 봉하마을 빈소를 참배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2년이 지난 2011년 12월 1일이다. 이후 반 총장은 2년 사이 수차례 방한을 방한을 했지만 김해에 들르지 않았다.
2011년 12월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보좌관을 지낸 김희상이 이메일로 '노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어줬으니 이제라도 참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반 총장은 이메일로 이미 다녀갔다며(2011년 12월 1일) '비공개'로 해달라고 당부한 일화도 알려졌다.
반 총장이 귀국을 앞둔 시점, 반 총장의 이같은 행적을 미루어 볼 때 반 총장에게 '신의가 없다'는 친노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