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분장사가 해외순방에도 따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13년 11월 박 대통령 영국 방문 당시 수행원 5명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박 3일간 버킹엄 궁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체류한 인물은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과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 그리고 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 정송주, 정매주 씨였다.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박 의원은 "윤전추 행정관이 안 나왔는데 버킹엄 궁 갔을 때 수행원 4명 중 두 명이 정매주, 정송주 자매"라며 "궁 안 수행원에 미용·분장사가 다 같은 대통령 옆방에서 잔 사람들이니 반드시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송주, 정매주 씨는 강남 유명 미용사와 분장사로 자매 관계이며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순방에 외교안보나 정책을 담당하는 보좌관이 아닌 헬스트레이너와 미용·분장사가 함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