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잠시 머물렀던 인천 시장 집무실 화장실 변기 교체로 비판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군부대 화장실 변기 교체까지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받았지만 청문회에서는 말 못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보좌관에게 제보를 건넨 이는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어 사령부에서 복무했던 한 예비역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인천에 헬기를 타고 올 때면 해군 부두의 헬기장을 애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박 대통령은 헬기장에 도착한 뒤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해군부대 사령관실을 찾았는데, 박 대통령이 떠난 뒤 '윗선의 지시'라며 해군부대 화장실을 전면 교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일주일 뒤 아시안게임 개최 전 열리는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제보자는 "당시 책정된 예산이 없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썼다. 타일부터 변기까지 싹 갈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인천 해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혜 기자 seon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