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영화 '내부자들' 감독이 후속작 제작을 포기한 이유

인사이트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올 한해를 강타했던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이 후속작 제작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JTBC 디지털뉴스룸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 감독은 영화를 통해 검찰과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이 유착해 대형 비리를 저지르는 대한민국 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냈다.


그런 영화를 만든 우 감독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허탈하기도 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역시나 싶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본인이 만든 영화보다 영화 같은 현실에 당혹스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계속해서 회자됐던 영화 '내부자들'의 후속작을 묻는 말에 우 감독은 "후속작 만드는 걸 포기한다"고 답했다.


우 감독은 "이번 사태(최순실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진 내부자들2를 같은 배우들을 데리고 다시 한 번 해볼까(했는데), 지금 이 사태 때문에 영화를 못 만들 것 같은데요"라며 "이거보다 어떻게 더 잘 만들 수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고 촛불을 보고 JTBC로 대표되는 언론 기관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자존감을 다시 살릴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며 "더욱 힘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세워보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