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본이 군사적 측면에서는 한국의 적성국(敵性國)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14일 인천대 시국강연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시장은 "일본은 우리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공존공영해야 할 국가"라면서도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팽창주의를 지속한다면 첫 번째 희생양은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적성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고 우리는 이득도 없이 일본에 군사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이 한국 국민감정을 자극하면서까지, 곧 수명이 다할 정권과 한일 갈등을 유발할 협정을 체결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일본은 적성국가이며, 일본이 군사대국화할 경우 가장 먼저 공격대상이 될 곳은 한반도임이 자명합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국가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 국가가 월권을 한 것"이라며 "양해나 이해를 구할 순 있어도 피해자분들이 엄연히 계시는데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합의할 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현상에 대해 "예상 못 했던 일이라 놀랍긴 하지만 저 스스로는 특별히 변한 게 없다"며 "국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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