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차우찬이 '100억+α' 제안 거절하고 '95억'에 LG간 이유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히던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트윈스에 새둥지를 튼다.


14일 LG 트윈스 야구단은 "차우찬 선수와 4년 총액 9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우찬은 지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11시즌 동안 353경기에 등판해 70승 48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런데 차우찬과 LG의 계약에는 한 가지 이상한점이 있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차우찬에게 4년 '100억원+α'와 2년 후 국외진출이라는 FA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이를 거절하고 4년 95억을 제시한 LG를 선택했다.


엠스플뉴스는 이 이유에 대해 차우찬이 평소 "지역 연고 선수들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돈보다는 마음이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기아로 떠난 4번타자 최형우에 이어 좌완 에이스 차우찬까지 떠나보내며 투·타의 핵을 모두 잃어 내년 시즌 전망을 암울하게 했다.


반면 LG는 차우찬 영입으로 허프-차우찬-류제국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내년 시즌 대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