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JTBC가 최초 공개한 청와대 대통령 관저 내부 모습

인사이트NATE TV 'JTBC 뉴스룸' 캡처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근무했다는 관저 집무실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13일 JTBC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건 당시 '사라진 7시간'을 밝히기 위해 그동안 취재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 관저의 모습을 보도했다.


그동안 대통령 관저는 사적인 공간이어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이 터진 당일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를 봤다는 청와대 해명이 나오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진행한 것이다.


JTBC 취재진은 청와대 관저는 내실과 외실로 나뉘어 있다며 아무리 청와대의 핵심 참모라 하더라도 외실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NATE TV 'JTBC 뉴스룸' 캡처


이어 외실에 있는 접견실과 식당에는 통상적으로 컴퓨터 등 집기를 놓지 않는다며 '집무실'이라 부를만한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청와대 전직 참모의 말을 빌려 내실에서 '집무실'이라 부를 공간이 있다면 침실 옆 책상과 컴퓨터가 마련돼 있는 '서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손석희 앵커는 "쉽게 말하면 일종의 재택근무가 되는 것인데, 이게 이례적인 것 아니냐"며 "과거 역대 대통령들이 저렇게 관저에서 일했다는 것을 못 들어봐서"라고 물었다.


이에 취재진은 "역대 대통령들도 관저에서 전화나 인터넷으로 보고를 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매우 이례적이었다"고 취재 결과를 밝혔다.


이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 출근 비율이 절반도 안 된다"고 말한 것도 덧붙였다.


인사이트JTBC '썰전'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1년 3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도 지난달 JTBC '썰전'에 출연해 "청와대 안에 '집무실'이라 부를 만 한 공간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관저에 대통령의 작은 책상이 있는 회의실이 하나 있긴 있다"면서도 "그곳은 정식 집무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집무실이라 부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