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9일(금)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 제작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 8개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진상 규명을 밝히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불멸의 이순신' 저자인 김탁환 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4·3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의 오멸 감독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을 펼친 민간 잠수사의 삶을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등은 선보였지만 장편의 상업영화로 제작되기는 처음이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수색·수습 작업에 참여한 고 김관홍 민간 잠수사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고 김관홍 민간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 잠수병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지난 6월 '뒷일을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민간 잠수사들이 맞닥뜨린 비참한 현실과 권력의 무자비함을 고발하고 민간 잠수사들이 겪은 모든 일이 사회의 또다른 비극이라는 것을 중요한 메시지로 담을 것으로 보인다.


김탁환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가 '피해자 304명', '민간 잠수사 25명', '미수습자 9명' 이렇게 숫자로 기억되지 않는다"며 "참사를 겪은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나 삶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는 내년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연말에 개봉할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