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축구 스타 다비드 비야(35·뉴욕시티)가 이승우 등 바르셀로나 소속의 한국 유망주 트리오에게 "스스로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한 모습을 발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야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따 만든 축구 아카데미 'DV7코리아' 발대식을 겸해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변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하고 재능도 출중해야 하지만, 노력이 제일 큰 요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구아카데미를 설립할 7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던 중 "스페인 발렌시아의 축구 아카데미에 한국 선수가 있는데, 그의 재능이 참고됐다"면서 "한국에 그 선수와 같은 유망주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2010년 한국과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매우 좋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비야는 축구 아카데미 사업 계획을 소개하며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하면서, DV7에 전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생각"이라면서 "축구는 내 삶의 모든 것이었다. 앞으로도 후배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야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4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을 거쳐 현재는 미국프로축구(MLS) 뉴욕시티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전날 국회 행사에 30분가량 지각했던 비야는 이날 기자회견도 30분 늦게 나타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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