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아픔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인사이트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는 박 대통령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손질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박 대통령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KBS 기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박근혜의 입'이라 불리던 전여옥 전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일단 자질에서 함량 미달이었던 사람"이라며 "신문 사설을 보고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순발력과 결단력도 심각하게 부족했고 그야말로 성장이 정체된 정치인이었다"며 "대면보고도 뭐고 당무를 보는 것 자체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과 관련해 전여옥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해 세월호 아픔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분은 공감능력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냉정했다"며 "큰 슬픔을 겪어서 냉정해진게 아니라 그저 자신 밖에 모르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다"며 "그러니까 세월호에 대한 국민들의 슬픔과 아픔을 공감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20분만에 올림머리 손질을 끝냈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은 "절대로 20분 만에 할 수 없다는 걸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은 다 알 거다"며 "머리를 연출까지 하고 나왔다는 건 (박 대통령이) 슬픔에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TV를 보면서 식사도 하고 그랬던 것 아니겠나"며 "당시 TV에 나오는 게 다 세월호 얘기였는데"라고 토로했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 박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