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산타 보고싶다"는 시한부 소년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준 산타할아버지

인사이트Facebook 'Eric J. Schmitt-Matzen'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미국 테네시 주에서 말기 암을 앓던 꼬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산타할아버지 품 안에서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산타 할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난 5살배기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산타클로스 자원봉사를 해오던 에릭 슈미트-마첸(Eric Schmitt-Matzen,60)은 "말기암으로 위독한 꼬마가 산타를 애타게 찾는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


산타를 보고 깜짝 놀란 꼬마는 이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사람들이 제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해요. 제가 언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하고 물었다.


순간 가슴이 너무나 아팠던 슈미트 할아버지는 "네가 천국에 가면 요정들에게 '나는 산타의 첫 번째 요정'이라고 말해주렴. 그러면 그들이 너를 안내할 거야"라고 답했다.


꼬마는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산타를 꼭 안았다. 그리고 그는 "산타 할아버지는 저를 도와주실 수 있죠?"하고 물었다.


슈미트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꼬마를 꼭 껴안을 수밖에 없었다. 대답하기도 전에 꼬마가 그의 품 속에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Eric J. Schmitt-Matzen'


그는 작은 꼬마를 안은 채로 울기만 했고 충격으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가슴이 찢어질 것처럼 아파서 사흘간 거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지냈다"면서 "아내 이외엔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1주일 넘게 걸렸다"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슈미트-마첸은 키 183cm에 체중 140kg으로 산타클로스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인상으로 많은 아이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소를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는 연간 80여 곳에서 산타클로스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평소 산타클로스 봉사 중 아이들과 함께 찍은 모습 / Facebook 'Eric J. Schmitt-Matzen'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