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일명 '박대모'가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집회에 현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박대모' 임예규 중앙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집회행사 및 박 대통령 탄핵 무효 행사 후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20여장을 올렸다.
올린 사진 속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 '박대모' 회원들의 모습과 그곳으로 향하던 버스 안의 모습이 주로 담겨 있었다.
그런데 딱 2장의 사진 때문에 "집회를 위해 현금을 살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회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만원 짜리 지폐 뭉치를 손에 쥔 채 임 회장과 대화하는 사진이 있었기 때문.
두 사람 뒤에 한 남성은 장부인 듯 보이는 서류를 들고 사람들을 확인하는 모습까지 찍혀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사진 속 돈 뭉치는 집회 참가 수고비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고 있는 의혹에 대해 박대모 임예규 회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가비를 위해 현금을 살포했다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참가비 2만원을 자발적으로 거둔 것"이라면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차량비용과 식대, 다과 등을 사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지운 것에 대해서는 "괜한 오해를 부른 듯해 지웠을 뿐, 우리는 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활동하는 순수한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대모는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집단 할복단' 모집 공고를 올려 시민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