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의 실패한 여성에 선정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의 여성 20'으로 전세계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을 선정했다.
'올해를 빛낸 여성'에는 영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총리로 취임한 테리사 메이가 차지하며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체조 4관왕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한 10대 흑인 여성인 시몬 바일스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 IT 업계 거물로 불리는 류촨즈 레노버 회장의 딸이자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의 사장인 류칭이 선정됐다.
반면에 올해 실패한 여성들 목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이 꼽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 대통령을 향해 "강력했던 대통령이 최근 몇 달 동안 의혹들이 제기되면 꼭두각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은 절망적인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12년 취임 당시에는 지지자들이 '박 대통령이 나라와 결혼했다'고 했지만 이제 이혼으로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 패배로 인해 여성 정체성보다 기득권 세력으로 각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매년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거나 크게 실패한 인물들을 선정해 '올해의 여성 20'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