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청와대 前 조리장 "최순실, 정상 외교까지 직접 챙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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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와대 국정 농단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전날이면 꼭 청와대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채널A 뉴스는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에게 '비선 실세'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힌 전날이면 청와대를 찾아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조리장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간다든지 하면 전날 정도에 (최씨가) 들어왔다"며 "평일이든 주말이든 관계없이 특별한 일이 있으면 그렇게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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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읽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씨가 미리 받아보고 고친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순방 행사 당시 열린 한류 문화 행사 '케이콘 프랑스'를 최씨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가 맡기도 했다.


'케이콘 프랑스'는 CJ가 전체 행사를 주관했지만 문체부가 CJ에 지원한 7억 원은 최씨 회사가 고스란히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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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아프리카 3개국 순방 행사와 멕시코 순방 행사 역시 최씨가 중간에서 일감을 따내 어마어마한 정부예산을 챙기고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 당시 전시감독이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로 바뀌기도 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을 직접 골라주고 최씨 측근 고영태 씨가 만든 빌로밀로 브랜드 가방을 박 대통령이 챙긴 점 등을 미뤄봤을 때 최씨가 정상외교와 해외 사업에도 직접 관여해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한 전 조리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우연히 광화문을 지나다가 촛불 집회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청와대 조리장에 대한 자긍심이 있었지만 촛불민심을 보고 인터뷰에 응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