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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번져진 민심의 분노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순실 씨와의 관계 및 연설문 유출 사실을 인정한지 45일 만의 일이다.

이처럼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뿐만 아니라 4·13 총선과 경주 지진까지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2016년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월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사진 12장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봤다.

1월 - tvN '응답하라 1988'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마지막회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 최고 시청률 21.6%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월 -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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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막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밤새 이어졌다. 정청래 의원은 11시간 39분간 발언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의 발언 시간은 총 180시간을 넘어 2011년 캐나다에서 실제 있었던 51시간의 세계 기록을 뛰어 넘기도 했다.

3월 - 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결'

구글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은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총 5번의 대국에서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의 자리를 내줬다.

대국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상수가 아니라 인간이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결과는 조금 아쉽다"고 패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4월 - 4·13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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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사실상 의석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재연됐다.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주게 되면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5월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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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23살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가 구속 기소됐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장소에서 약 30분 동안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여성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6월 - 영국, 43년 만에 유럽연합(EU)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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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지칭하는 'Britain'과 탈출 'Exit'의 합성어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신조어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은 대국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영유럽연합(EU)에서 43년 만의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7월 - 포켓몬 고(GO) 국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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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을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GO)'를 하기 위해 속초로 사람들이 몰렸다. 속초와 고성, 양양 등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속초에는 게임을 즐기려는 청소년들이 몰려오는 등 '포켓몬 고' 열풍이 불었고 '최고 명당의 자리'가 공유되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8월 -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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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올림픽 대표팀이 사상 첫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세계에 대한민국 양국의 저력을 증명했다.

또한 한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208개 출전국 중 8위를 차지했다. 총 메달 수로 따지면 2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1위에 올랐다.

9월 - 경주 5.8 대규모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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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관측 이래 한반도 역대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했다. 지진 진동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돼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지 10분이 지나서야 국민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너무 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10월 - JTBC '뉴스룸'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서는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관련 연설문 개입 의혹을 처음 세상에 보도해 큰 충격을 줬다.

또한 연일 계속 최순실 관련 특종을 보도하면서 최순실 PC에서 확보한 200여 개의 파일을 검증한 뒤 '추가로' 보도하겠다고 예고까지 하며 '최순실 게이트'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게 했다.

11월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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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를 끝까지 지키며 평화집회를 이어나갔다.

또한 촛불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시민들은 땅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손수 줍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몸소 보여줬다.

12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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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여야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2004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헌정 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박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