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한국인 잠수사 수색 막으며 은폐한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

인사이트(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그알'이 세월호 화물칸의 미스터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침몰한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와 국가정보원의 수상한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방송분에 따르면 세월호 화물칸에 과적된 상태로 실려있던 의문의 철근 246톤. 이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취재는 유독 어려웠다고 한다.


심지어 화물칸을 수색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 잠수사가 아닌 중국인 잠수사 뿐이었다.


세월호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은 오직 중국인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CCTV 자료를 봤더니 그쪽으로 간 사람이 없었다. 화물칸에는 가지 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사관들은 세월호 화물칸에 실려있던 의문의 철근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자재로 보이며, 화물 적재과정에서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서 조사관들은 "군사 기지로 가는 화물이 실려있었다고 하면 국가 정보기관이나 다른 기관에서의 개입에 좀 더 강한 의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숨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잠수사들의 수색까지 막아가며 숨기려 했던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을 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


국민들의 높아진 정치적 관심을 반영하듯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2 '배틀트립'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