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와대 나오는 순간 박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구치소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에 대해 인사이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존중해 탄핵을 의결했지만 강제 퇴진이 이뤄질지는 보장되지 않는다"며 "탄핵이 결정되기 전에 박 대통령 본인 스스로가 빨리 물러나는 것이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안 통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헌재에서 국민의 큰 뜻을, 거대한 열망을 저버리고 역사의 기록을 남겨서까지 명백한 탄핵 사안을 기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정치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한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라면 어떤 형량을 구형하겠냐는 질문에 이재명 시장은 "박 대통령은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고 권력의 크기만큼 책임도 크다"며 "일반인이 저지른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권 중지돼 할 일이 없어 법대로 국민과 동등하게 체포영장을 받아 강제로 수사해야 한다"며 "청와대 나오는 순간에 중범죄와 동일하게 수갑차고 구치소로 바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안에서는 똑같이 처벌받고 대우받는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대 높은 대선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과 같이 열심히 하면 저절로 인정해주시지 않겠냐"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