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탄핵 무료' 이벤트 업소들, 보수단체 욕설에 몸살

인사이트연합뉴스, JTBC '뉴스룸' 캡처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할인 또는 무료제공 행사를 진행한 업소들 일부가 보수단체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사모를 비롯한 자칭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가결 이벤트'를 하는 업소들을 상대로 항의 및 협박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에 전 객실 무료 이벤트를 시작한 부산의 한 호텔은 박사모의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이벤트 당장 없애버리세요"부터 "폭발시켜 버릴 거다"까지 박사모 회원들은 이 호텔에 전화해 협박과 욕설을 한 뒤 카페에 인증 댓글을 올렸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캡처


이는 박 대통령 하야 촉구와 탄핵 가결 소식에 무료 제공 행사를 내건 다른 업소들 사정도 비슷했다.


울산 남구의 한 조개구이 식당에는 물밀듯이 항의 전화가 이어졌고, 대전의 한 곰장어 가게엔 박사모가 무리 지어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피해를 입은 울산 식당 주인 신 씨는 "그 분들도 본인들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거지만 좀 과격하다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업소에선 "협박이 계속되면 영업 방해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