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한 장의 사진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새롭게 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6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사진 콘테스트 뽑힌 우수작들을 소개했다. 그 중 올해 환경문제 부문에서 1위를 한 사진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노르웨이 북부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에서 포착된 해당 사진은 북극곰 한 마리의 사체가 말라죽어있는 모습이었다.
사체의 대부분은 부패됐고 머리부분의 형체만 알아볼 수 있었다. 주변엔 북극곰의 상징인 흰털이 풀숲 위에 처참하게 남아있는 상태였다. 주변에 빙하나 눈이 거의 없어 북극곰에게 꽤나 열악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작가 바딤(Vadim Balakin)은 "발견했을 때 어떻게 죽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빨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노화가 아닌 굶어죽은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에디터인 모니카(Monica C. Corcoran)는 해당 사진을 보고 "삶과 죽음에 대한 한편의 서사시 같은 작품"이라며 평했다.
환경오염 문제가 극대화 되면서 북극곰의 개체수는 점점 줄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지금보다 북극곰의 수가 1/3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