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유민 아빠' 김영오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된 후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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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유민아 보고 있니? 이제 우리 유민이한테 아빠가 당당히 갈 수 있게 됐어"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모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9일 오후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박근혜 탄핵할 수 있도록 촛불을 밝혀 주신 시민들과 탄핵 표결을 해주신 국회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김씨는 "유민아 보고 있니? 이제 우리 유민이한테 아빠가 당당히 갈 수 있게 됐어! 진실의 문을 열었단다"라며 죽은 딸과도 기쁨을 나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 8개월 만에 그토록 원하던 '사라진 7시간'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세월호 7시간' 부분이 포함됐다.


김씨는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 특검에게 "이제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수장시킨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꼭 처벌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됐다.


그 결과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234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