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사람들이 버린 바다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바다거북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Instituto Gremar Resgate e Reabilitação de Animais Marinhos'에는 그물을 삼켜 죽을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양동물보호단체 'Instituto Gremar Resgate e Reabilitação de Animais Marinhos'는 어딘가 아파 보이는 바다거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 이따냐엥 해변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해 녀석의 상태를 확인해본 결과 바다거북의 입에 낚시 그물이 들어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나머지 그물을 먹으려다 식도에 걸려버린 것.
동물보호단체 직원들은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을 데리고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동물 병원으로 갔다.
바다거북을 수술대에 올린 수의사들은 녀석의 식도 깊숙이 들어가 있는 그물을 직접 손으로 빼냈다.
그물을 성공적으로 빼낸 뒤 수의사는 "그나마 이 녀석은 운이 좋았다"며 "우리는 바다에 버려진 그물, 비닐봉지, 빨대 등에 얽히거나 이를 먹고 죽은 바다동물들이 많이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들이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비참하게 죽지 않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바다거북의 입에서 그물을 빼내는 장면 (영상)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