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대란에 대해 KT가 공식 사과를 했다.
5일 KT는 지난 2일 최고 70만 원에 달하는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입해 발생한 이른바 '아이폰6 대란'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아이폰6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KT가 이와 관련해 다른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에 비해 가장 먼저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1일 먼저 보조금 과열 경쟁의 포문을 연 건 KT였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리베이트 지급은 각 사업자가 상대방의 리베이트 지급내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한 사업자의 도발은 연쇄효과를 일으킨다.
KT는 아이폰 판매 첫날인 지난달 31일 번호이동 건수가 다른 이통사에 비해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그래서 KT는 아이폰6(16GB)에 대한 리베이트를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올렸다.
여기까지는 법정 보조금만 고객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판매점이 수익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문제는 30만 원이라는 균형이 깨지자 이통사 간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40만 원으로 시작한 리베이트는 결국 그날 저녁 50만 원에서 70만 원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아이폰6를 10만 원대에 팔 수 있게 됐고, 아울러 '대란'과 '혼란'을 남기게 됐다.
이와 관련해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주말 '아이폰6 대란' 당시 대부분의 유통점은 정상영업을 했으나 일부 유통점이 경쟁 대응 과정에서 시장 혼탁에 동조하게 된 점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아이폰6 불법영업에 관련된 유통점에 대해서는 전산 정지·단말 공급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전했다.
또 "모든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장 구도를 서비스와 품질 경쟁으로 전환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통점 탓을 한다며 '책임 회피성 사과'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KT의 아이폰6 대란 공식 사과에 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뒤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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