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앞두고 '버스요금' 공부하고 있는 회장님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줄줄이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1차 청문회가 계획된 가운데 9대 기업 총수들이 '버스요금' 답안까지 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방송한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는 청문회를 앞둔 대기업들이 지난 주말 법무팀, 홍보팀 다 모여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 참석하는 대기업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다.


이들은 예상 질의응답과 모범답안을 준비하고 맹연습을 하면서 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예상 질문지 중에는 버스 요금과 지하철 요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명의 국회의원이 번갈아 가면서 대기업 총수들에게 질문할 예정인 가운데 예전 같은 '모르쇠' 전법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측은 총수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눌한 모습을 보일 경우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때문에 총수들은 태도 하나하나에 크게 신경 쓰면서 예상치 못한 질의에도 답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