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찰의 저지로 트랙터 상경에 실패했던 농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트랙터를 끌고 서울로 올라온다.
5일 농민 1천 명이 함께하는 '전봉준 투쟁단'은 이번 주말 7차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경찰이 막더라도 트랙터를 끌고 서울 광화문에 입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1시 평택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는 10일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봉준 투쟁단은 "트랙터를 앞세우고 민중과 함께 청와대로 갈 것"이라며 "트랙터가 광화문 광장에 입성하는 날이 박근혜 정권이 끝나는 날이자 자주적 민주 국가의 탄생을 알리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뤄진 1차 상경 당시 법원은 경찰이 금지한 트랙터 상경을 허용하라고 판결했지만 경찰은 상경 농민들을 저지하면서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농민들은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해 약 열흘 넘게 달려왔지만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에 막히면서 몸싸움 끝에 36명이 연행돼 트랙터 상경은 물거품이 됐다.
이번 2차 트랙터 상경 역시 경찰의 제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번과 같은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