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청와대서 누군가 2년 넘도록 '발모치료제' 받아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2년 넘도록 누군가가 발모치료제를 받아갔다며 신상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박영선 의원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발모치료제 수령자 이름을 청와대 의무실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경호실은 업무보고 자료에서 "청와대가 구입한 약품 목록에 '프로스카'가 있다"며 "이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5분의 1로 절단 시 발모치료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에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누군가가 매달 한 번씩 '프로스카'라는 약을 8정씩 받아갔다"며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근무한다고 발모제까지 내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구매해서 이를 발모제로 사용하면 의료보험법 위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영선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후 사진을 공개하면서 얼굴에 변화가 있는 사실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2014년 4월 15일과 16일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제시한 박영선 의원은 "전문가들이 얼굴이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한다"며 눈가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러면서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눈밑이나 얼굴에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은 상관없지만, 4월 16일에 이뤄졌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둔 가운데 이르면 오는 6일 4차 대국민담화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