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고발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4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빌딩 5층 한겨레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추적자들 대통령의 7시간 릴레이 담화'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제가 보기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백 명이 수장되는 장면을 보고까지 받았다는데 대통령은 도대체 뭘 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공무원들은 지휘자의 태도를 보고 움직인다"며 "당시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보고에 대해선 지시하지 않고 기초연금에 관한 지시를 했다는 건 공무원에겐 '세월호는 그냥 둬라'는 잘못된 신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영함의 구조 지시 막은 것, 해경이 선원들만 구조한 것, 참사 후 '대통령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이상한 설명 등 이런 증거만 모아도 최소 직무유기, 업무상과실치사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도 볼 수 있다"며 "최대치로는 고의적 살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15%에 육박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