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북한 김정은 정권이 10대 소녀들을 차출해 미인대회에 출전시킨 뒤 '기쁨조'로 훈련시킨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북한 중앙당 조직지도부 산하의 '간부 5과'라는 조직이 북한의 10대 소녀들을 '기쁨조'로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 정권부터 존재했던 '간부 5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고위급 비서들을 위해 봉사하는 '현대판 궁녀'라 평가받는 부서다.
간부 5과는 매년 '미인대회'를 열어 이른바 김정은 정권의 '기쁨조'를 선발한다. 이들은 직접 북한의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며 얼굴이 '예쁜' 소녀들에게 대회 참석을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탈북한 시인 장진성 씨는 "간부 5과는 각 지역에서 예쁘장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을 차출해 수 년 동안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소녀들에게는 '등급'이 매겨지는데 '1등급'은 김정은, 나머지는 고위급 비서들에게 접대한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간부 5과는 기쁨조 소녀들이 성관계를 해보지 않은 '처녀'인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성적인 행위를 해보게끔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탈북자 김형수 씨는 "과거 '기쁨조'의 진실이 알려지기 전에는 북한의 딸 가진 부모들이 딸들을 간부 5과에 보내기 바랐다. 그러나 그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딸이 기쁨조로 선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