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232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박 대통령 역시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지켜봤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만 232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은 청와대에서 100m, 박 대통령이 머문 청와대 관저에서 불과 500m 밖에 떨어진 효자 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허용돼 시민들의 함성이 이전보다 더 크게 전달될 수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불을 꺼 둔 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일찌감치 청와대 본관의 불을 끈 채 관저에 머물며 232만명의 외침을 TV 중계를 통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최대 규모 인원을 갱신해가는 집회 열기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모두 출근해 한광옥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아침 일찍 대책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날 역시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안전에 유의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