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국 232만명 촛불집회 연행자 '0명'…또 빛난 '평화집회'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처음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6차 촛불집회'가 열리던 지난 3일.


사상 최대 많은 인파가 몰려 밤늦게까지 촛불집회가 계속됐지만 이번에도 경찰과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6차까지 이어진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성숙한 시민 의식은 빛을 발휘했고 6주 연속 계속된 '비폭력·평화집회' 기조는 흔들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4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며 사실상 국회로 떠넘겼다.


이에 공분한 시민들은 3일 또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지난 주말 전국 19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헌정 사상 최대규모의 촛불집회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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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관계자는 "헌정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라며 "청와대에서 100m 앞까지로 전보다 더 나아간 만큼을 따져도 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역대 최대 규모로 많은 인파가 몰린 촛불집회였지만 연행된 시민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를 끝까지 지키며 경찰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이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축제 같은 평화집회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촛불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시민들은 땅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손수 줍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몸소 보여줬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던 당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보며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