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수색작업에 발 벗고 나선 故 김관홍 민간 잠수사의 증언을 토대로 쓰인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다.
3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탁환 작가가 지난 7월에 출판한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거짓말이다'가 영화 '바다 호랑이(가제)'로 만들어진다.
김탁환 작가의 '거짓말이다'는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김관홍 민간 잠수사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소설이다.
해당 소설은 맹골수도에서 거대 여객선이 원인 미상의 이유로 침몰한 뒤, 잠수사가 동료 잠수사로부터 침몰한 배의 내부로 진입할 잠수사가 부족하니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잠수사는 배에 갇혀있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깊고 차가운 바다 밑 좁은 선내를 어렵게 헤치고 들어간다.
그러나 여객선에서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잠수사는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고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선내를 들락거리며 시신을 끌어안고 나온다.
허나 잠수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돈을 노리고 맹골수도에 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이었다.
실제 김 잠수사는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되레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됐으며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선내를 들락거린 결과 잠수병까지 얻게 된다.
결국 생업을 팽개치고 얻은 빚, 그리고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다 자신의 비닐하우스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 잠수사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진 소설 '거짓말이다'. 해당 소설이 어떤 시나리오로 각색돼 영화 '바다 호랑이'를 전개할 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바다 호랑이'는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 여름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