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옷 구매비용으로 7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민철 CBS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동안 옷 370여 벌을 구매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옷깃을 세우고 엉덩이를 가려주는 널찍한 상의와 바지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권 기자는 "2013년 취임 첫해만 대통령이 122벌, 67벌을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둘의 평균인 94벌로 보고 4년간으로 곱해보면 370여 벌을 새로 장만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의상실이 있던 강남 근처 부티크에서는 여성 정장을 최저 45만 원에서 3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권 기자는 패션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통령 옷값을 판매가 200만 원으로 추정했다.
박 대통령은 한복도 자주 입었는데 박 대통령에게 한복을 공급해온 가게는 120만 원에서 2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권 기자는 "양장과 한복 가격을 비슷하게 봤을 때 박 대통령이 취임부터 지금까지 지불한 옷값을 7억 4천만 원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박 대통령 옷값에 대해 자료 요청한 결과 '대통령이 사비로 정산한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연 2억 원에 가까운 돈을 옷값으로 사용하고도 재산은 3억 원가량씩 늘어 누군가가 옷으로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권 기자는 박 대통령 정권 초기 청와대에서 고급 수납장 4개를 구매한 것을 대통령의 옷을 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