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시그널' 배우들 울린 피해자 가족의 문자 한 통

인사이트tvN '시그널'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딸아, 내 소중한 딸아. 내가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서 네가 떠올라 운다"


지난 2일 스포츠조선은 최근 tvN 드라마 '안투라지' 촬영 현장을 찾아 배우 조진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조진웅은 올 1월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 촬영 당시 있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조진웅은 "'시그널'이 방송되고 한창 촬영을 진행할 때 김원석 PD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온 메시지였는데, '딸아, 내 소중한 딸아. 내가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서 네가 떠올라 운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자의 부모님이 '시그널'을 보며 한 말로, 피해자의 친척이 물어물어 김원석 PD에게 문자로 전달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가슴 아픈 말은 '시그널'에 인용되기도 했다. 


조진웅은 "그 친척분은 '당신들이 우리의 가슴 아픈 사연을 하나의 소재 거리로 사용한 게 아니라 고마웠다, 진심이 가슴 깊이 와 닿았고 그래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하셨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시그널'


당시 현장에서 김원석 PD가 읽어준 이 문자 내용을 듣고 조진웅은 "막내고 선배고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이런 응원까지 받았는데 가볍게 연기가 되냐, 죽을 힘을 다해도 모자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시그널'을 '내 인생 최소의 선택', '참 잘 선택한 작품'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그널'은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사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대도 조세형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사고, 신정동 살인 사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극에 몰입을 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