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대통령 7시간 '열쇠' 간호장교 찾다가 미군기지서 쫓겨난 안민석 의원

인사이트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말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미군기지에 들어갔다가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한국 의원이 미군기지 침입…박대통령 공백의 7시간 찾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군 간호장교와 면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 의원이 간호장교와 직접 면회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 의원이 기지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이 없었기 때문에 기지 내 근무하는 관계자 차량에 동승해 출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발각돼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에 미국 정부는 한국 의원이 군사시설에 무단 침입한 사실을 중시하고 지난 1일 한국 국회와 정부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국회와 정부에 항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항의라고는 할수 없으며, 미측에서 입장을 전달해온 것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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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간호장교를 만나지 못하고 샌 안토니오를 떠나지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장교는 신분이 노출돼 힘들다지만 세월호에 탔던 204명 아이들의 바닷속 공포와 가족들의 가슴 속 찢어진 상흔에 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미군이 조 대위의 정보 유출을 차단한 점, 조 대위가 지난 8월 이후 수차례 거주지를 옮긴 점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세월호 7시간' 진실규명의 초점이 될 14일 국정조사 3차 청문회 증인으로 간호장교를 요구할 것"이라며 "검은 손이 그녀를 빼돌리지 않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내에서 샌 안토니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든 사진을 올린 뒤 "샌 안토니오에 있는 동안 동포들의 위험을 각오한 제보 덕분에 간호장교를 만난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도 이번 사건을 지도부에 보고하고 안 의원의 동선과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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