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화난 상태로 잠들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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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일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짜증나고 화난 감정을 가누기 힘들 때 곧바로 '잠들기'를 택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는 이런 감정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오히려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은 중국 베이징 사범대학 연구팀의 기억과 수면 사이의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나쁜 감정 상태로 잠들 경우 이 기억을 잊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생 73명을 대상으로 누군가의 혐오스러운 사진 2장을 보고 이를 기억하게 한 뒤 이틀 동안 뇌 스캐닝을 했다. 뇌 스캐닝 분석 결과 학생들은 사진을 본 직후보다 하룻밤 지난 후에 기억 통제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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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기억을 품은 채 잠을 자면 뇌가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정적인 기억은 시각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트라우마와 같은 '감정 상태'도 포함되며 하룻밤 잠을 자고 나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 패턴을 조정하거나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하는 방법 등을 찾는다면 나쁜 기억이 지속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