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하상욱이 요약한 박근혜 대국민담화 "맘대로 해, 난 간다"

인사이트Facebook '하상욱'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시인 하상욱이 연인 간의 이별을 연상케 하는 글로 또 한 번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지난 29일 하상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 기분 상한 건 알겠는데, 네가 혼자 오해한 거지 난 잘못 없어"라며 "그니까 헤어지고 싶으면 네 맘대로 해, 난 안 헤어질 거니까, 나 간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연인 간의 다툼에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뉘앙스의 글에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이 제일 나쁘다"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하지만 하상욱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남겼고,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내 180도 바뀌었다.


"드라마 재방 봐야 하거든" 하상욱이 남긴 댓글은 같은날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3차 대국민 담화를 떠올리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번역본"이라며 "그 긴 걸 한 줄로 요약하네"라고 촌철살인 격 발언에 크게 호응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면서도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