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영화 '판도라' 일부 장면은 JTBC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은 개봉에 앞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박 감독은 영화 '판도라'에 대해 "정권을 비판하는 영화는 아니다"며 "현 시국과 맞물려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언론사들이 모두 실명으로 거론된 것에 대해 "언론사 이름을 바꾸는 것은 용납을 못한다"며 "모든 방송사에 협조요청 했다가 다 거절당했는데 JTBC '뉴스룸'에서는 공간까지 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뉴스룸'이 유일하게 깨어있는 종편이라고 생각했다"며 "원전 사고 기획특집도 했기 때문에 '뉴스룸'에서 촬영하면서 손 앵커에게 출연을 제의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3년 전 촬영할 당시만 해도 JTBC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질 줄 몰랐다"며 "그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대통령 수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과 원전사고 등 초유의 재난 사태를 막으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