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역사 전공자 없다"는 비난에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한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역사학자 아니지만 내가 겪어봐서 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 교과서'의 '현대사' 부분 집필진에 순수 역사학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집필진으로 참여한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가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역사 교과서 관련 대국민담화 및 현장검토본 공개 기자회견에는 집필진으로 참여한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최대권 명예교수는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나는 현대사를 몸으로 체험했다. 내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데 역사 전공이 어디 있냐. (역사 전공자보다) 더 잘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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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권 명예교수는 주류 역사학계와 거리를 둔 우편향의 '뉴라이트' 성향으로 분류된다.


최대권 명예교수 외에도 우편향의 뉴라이트 학회 회원, 친정부 성향 학자, 역사 비전공자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편향성 문제는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교과서'는 공개된 28일부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실제 공개된 국정교과서 속에는 '친일파'라는 단어가 싹 사라졌으며, 새마을 운동의 한계 부분도 서술되지 않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