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한 가운데 국민 대다수가 박 대통령의 체포 조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체포해서라도 조사받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59.1%에 달했다.
'약속대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29.9%로 나타났고, '검찰조사는 부적절하다'는 9.3%에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20대에서 40대에서는 박 대통령이 체포해서라도 검찰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또한 국민들은 검찰 조사보다 특검 수사가 더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공정하게 될 것' 41.5%, '불공정하게 될 것' 54.5%로 집계됐다.
'국회가 추천한 특검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는 반이 넘는 56.7%가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영길 의원은 "박 대통령이 계속해서 검찰수사를 거부한다면 체포해서라도 조사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송영길 의원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블루스카이'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이틀동안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6.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