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어이없다는 듯 웃더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어이없다는 듯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최씨의 변호인 이경하 변호사는 서초구 정곡빌딩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최씨에게 직접 질의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전날 최씨를 만나 '당신이 사드 배치, 경제정책,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어봤다"며 "그러자 최씨가 웃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지금 온갖 공직에 대한 문제를 국정 농단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헛소문만 자꾸 퍼뜨리지 말고 입증해서 정식으로 검찰에 (최씨를)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의 압력으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의혹 공화국'도 아닌데 익명성 뒤에 숨어 의혹만 부풀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이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최씨는 김 전 실장을 모르는데 무슨 지시를 하고 개입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부풀어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이 변호사는 "(마치) 최씨가 모든 사람을 다 알아야 하는 것처럼 현재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며 "최씨는 공개적으로 사람을 만나기 꺼리고 병원, 골프장 몇 번, 청와대 몇 번 왔다 갔다 한 것뿐이다"고 답했다.


앞으로 재판에 대한 질문에 이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대해 최씨가 사익을 취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주력해서 방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건 유출은 최씨가 기소된 혐의는 아니지만 형을 가중할 수 있어 이 부분도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