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친박 핵심 의원들도 박 대통령에 '명예 퇴진' 건의

인사이트(좌)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하야와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그들이기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8일 서청원,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홍문종, 정우택,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탄핵안 발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물어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는 곧바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됐고, 이 자리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항후 정치 일정을 정치권에 맡기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다만 친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구체적인 퇴진 시기는 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의 뜻이 나온다면 회의를 소집해 거기에 대한 논의를 해보겠다"면서도 박 대통령이 사법 처리는 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을 건의한 것과 관련, "지금 국회가 탄핵 절차에 착수한 이 시기에 친박이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그 정치적 속내가 좀 궁금하고 한편으로 의심스럽기도 하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