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집사람이 '당신이 20, 30대 젊고 핫한 배우도 아닌데 뭐 겁날 게 있냐'고 말했다"
최근 배우 송강호가 영화 '변호인' 출연 이후 국내 영화사의 캐스팅 제안이 확 줄었다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변호인 출연 결심 인터뷰가 다시 회자하고 있다.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이 개봉했던 당시인 2013년 1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변호인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면서 "고인과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임감 있는 연기를 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후 양우석 감독에게 출연하겠다고 번복했는데, 이 작품은 마치 '운명' 같다"면서 "그 번복에는 집사람이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계속 고민하는 송강호를 보고 지나가면서 20, 30대의 '핫'한 배우도 아닌데 뭐 겁날 게 있느냐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줬던 것.
송강호는 그런 아내가 못내 고마웠는지 "박찬욱, 아니 그 할아버지가 와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데, 집사람 얘기는 99% 반영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송강호는 '변호인' 출연 이후 CJ와 롯데, NEW 등 이른바 국내 '빅3'라고 불리는 대형 투자배급사 영화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으며,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참여하면서 '청와대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